좌골신경통은 허리 통증이 있는 많은 분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저 또한 오랫동안 앉아서 일하는 부서로 옮긴 뒤 한동안 좌골신경통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좌골신경통이 어떤 것인지, 원인과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좌골신경통(Sciatica)
좌골신경통은 좌골 신경과 관련된 부위인 엉덩이, 종아리, 발 등을 따라 나타나는 통증과 함께, 온몸이 따끔거림을 느끼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많은 환자분들이 고통을 겪곤 합니다. 심각한 경우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기도 하지요.
좌골신경통이란 단어를 풀어쓰면 ‘앉을 좌’ + ‘뼈 골’ + 신경통입니다. 즉 앉을 때 쓰는 뼈로 인한 신경통이라는 것이지요. 아래 그림을 보면 이해하기가 조금 수월합니다.
위의 노란색이 좌골신경 다발입니다.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발가락 끝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신체에서 가장 굵고 긴 좌골 신경은 허리와 척수에서 시작되어 고관절을 지나 엉덩이 아래와 무릎 뒤, 발가락까지 이어집니다. 가장 두꺼운 부분의 신경다발의 굵기가 무려 손가락 굵기만합니다. 이 신경 줄기가 압박을 받거나, 자극을 받아 통증을 느끼는 것이 좌골신경통입니다.
2. 증상
좌골신경통의 증상은 허리에서 시작하여 엉덩이, 허벅지, 발 또는 발가락까지 저리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여기서 더 심한 사람은 쑤시거나 타는 듯한 통증, 무감각, 근력 약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3. 원인
좌골신경통은 좌골 신경의 감염, 신경 압박, 손상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디스크 환자의 경우 하부 척추의 디스크 탈출로 인해 신경이 자극되면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약 5%의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으며 방사통 형식으로도 나타납니다. 드물게 종양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좌골신경통의 원인을 찾지 못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경우 추간판 탈출, 척추 또는 척추관 협착이나 인대 염좌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또 좌골 신경을 구성하는 신경부위가 눌려서 손상된 경우나 염증이 있는 경우에도 발까지 방사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4. 진단
좌골신경통은 ‘하지거상검사’을 통해 진단해 볼 수 있습니다. 진단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환자가 바로 누운 채 옆 사람이 한 손으로 아픈 다리의 뒤꿈치를 잡는다.
2. 다른 한 손으로 환자의 무릎을 눌러 편 상태에서 환자의 다리를 들어 올린다.
3. 이때 30~70도 범위에서 허벅지 종아리 뒤쪽으로 통증이 있으면 진단한다.
4.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자기공명촬영(MRI)을 이용한다.
5. 치료
좌골신경통은 보통 한 달 이내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를 하게 되면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는 통증 자체를 경감하는 약물 복용, 스테로이드 주사가 있습니다. 또한 물리적 치료로 신경뿌리 압박 감소를 위한 견인치료, 코르셋 착용이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운동을 통한 적극적인 물리치료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운동과 근육 마사지, 유연성 늘리기 등을 통해 좌골신경통을 많이 극복했습니다. 약물치료로 주로 사용되는 성분으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근육 이완제, 그리고 신경에 직접 작용하는 항경련 제, 마약성 진통제 등이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
많은 분들이 정말 기피하고 싶은 치료방법 중 하나죠. 수술적 치료의 목적은 탈출된 추간판 조각 제거와 척수 사이 구멍의 협착 제거를 통해 좌골신경통 및 관련 신경학적 장애를 개선하는 데 있습니다. 웬만하면 수술적 치료를 권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배뇨곤란, 하지 위약 등이 있을 경우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하며, 비수술적 치료를 받고도 4~6주 이상 지속되는 좌골신경통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디스크 수술과 같이 최후의 보루로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출혈, 감염, 경막 손상 등의 합병증 등의 위험성과 치료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의사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경험담
저 같은 경우 인사이동 후에 오래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허리 통증이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잘 때 천장을 보고 누우면 다리 쪽이 저린듯한 느낌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아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옆으로 자는 방법을 선택해 간신히 잠에 들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디스크인가 생각하여 병원을 여러 곳 가봤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인터넷을 찾아보고 원인을 찾았고 이를 잘 해결해 가며 버티고 있습니다.
이상근 증후군( Piriformis syndrome)
제가 잘 때마다 다리가 저렸던 이유는 이상근 증후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체형이 엉덩이가 큰 체형입니다. 하체 발달형이라 근육도 많이 붙어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래 앉아있으면 다리도 쉽게 뻐근해지고 엉덩이도 쉽게 뻐근해졌습니다. 우리 골반뼈에는 이상근이라는 근육이 붙어있습니다. 이 근육의 바로 옆엔 신경다발이 지나가는데 이것이 바로 좌골신경입니다. 저는 이 이상근이 좌골신경을 자극하여 다리가 저린 증상이 있었습니다.
극복 방법
제가 이상근 증후군을 극복한 방법은 마사지 볼입니다. 마사지 볼의 크기는 테니스 공, 강도는 제일 딱딱한 것을 선택해서 평평한 의자나 벤치에 않습니다. 앉게 되면 허벅지 뒤쪽이 의자에 붙는데 이 사이에 마사지 볼을 넣습니다. 푹신한 의자나 소파는 마사지가 잘되지 않으니 딱딱한 곳에 앉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허벅지에 무게를 싣게 되면 자연스럽게 허벅지 뒤쪽 근육에 자극이 옵니다. 근육 마사지를 하는 것이죠. 허벅지를 앞뒤 좌우로 움직여주며 허벅지 뒤쪽 근육을 전체적으로 풀어주었습니다. 특히 햄스트링을 풀어줬습니다.
그러고 나서 제일 중요한 엉덩이 근육을 풀어주었습니다. 방법은 의자에 앉아서 똑같이 마사지 볼을 엉덩이 아래에 깔고 앉습니다. 이때 팔걸이가 있는 의자가 있으면 팔걸이를 손으로 눌러 엉덩이 근육에 가해지는 체중(=강도)을 조절할 수 있으니 팔걸이가 있는 의자를 추천드립니다. 엉덩이 근육을 전체적으로 풀어주면 그 속에 있는 이상근까지 자연스럽게 마사지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이상근을 위한 스트레칭도 진행했습니다. 이것은 바닥에 누워서 진행하는 것인데 아래의 유튜브 영상 링크를 첨부할 테니 보고 따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오늘은 좌골신경통에 대한 모든 것과 이상근증후군에 대해서도 알아봤습니다. 알게 모르게 우리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좌골신경통으로 고통받고 있으실 것 같습니다. 이 글을 통해 좌골신경통에 대해 좀 더 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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